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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지도 노회 허락도 없이 일하는 목사

기사승인 2023.05.12  17: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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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창고지기' 김주선 목사

   
 

이번 봄 노회를 끝으로 수원영은교회 부목사로 청년부 사역을 사임한 김주선목사는 교단법상으로 이제 무임목사인데 사역지가 없다는 의미다. 무임으로 3년이 되면 교단법은 그 목사를 자동 면직한다. 이런 의미로 김목사를 무임목사라고는 할지 모르지만 그를 아는 이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데 교단법만 무임목사라는 의미다. 

이런 법의 취지는 목사로 하여금 사역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역을 하고 싶지 않은 목사는 없다. 사역지를 찾기도 하고 임지는 적은 데 너무 많은 목사를 배출해 구조적으로 무임양산을 하면서도 이 법을 유지하는 건 이율배반이다. 물론 방법이 없지는 않은 데 무임을 피하기 위해 서류를 만들어 내면 된다. 총회는 과거 무임 경과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는 데 그것도 이해 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다.  

   
 

김주선목사는 이 번 봄노회서 자신이 무임이 되었다고 공개했는 데 사실 이런 목사도 처음본다 자신이 무임이라는 것윽 감추기 때문이다. 무임이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것도 아닌 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역기회를 찾지못하는 이들에게는 제도와 구조적인 문제다. 김목사는 서울장신대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와 목회사회학을 공부했으며 성공회대와 실천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성수동 소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지난 5월 12일 하루종일 제 6차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강의와 참가자 부스등에는 이중직 혹은 전통적인 교회 목회외의 사역에 대한 고민과 관심있는 이들이 모였다. 행사는 정성진목사(크로스로드 대표)의 설교와 조성돈,방선기목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오후까지 이박행목사,김재완작가,박재필교수(장신대) 김종일목사등이 소강의로 이어졌다. 

   
                                                       * 하나님의 창고 사역을 설명중인 김주선목사

경기노회서 사역중 

이곳에 실무겸 참여한 김주선목사는 사실 이번에 처음 만났는 데  2009년 우리교단 경기노회서 목사안수를 받고 수원영은교회 부목사로 자신이 사는  ‘영덕동마을쟁이’를 운영하기도 한다. 2012년 교회의 창고를 빌려 사용하지 않은 교회용품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가정에서 부터 시작하여 쓰지 않은 것을 나누는 일을 한다. 누군가가 필요해서 처음 돈을 드려 구매한 물건들이 낡거나 자신에게 쓰여지지 않치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인 경우가 많다는 것에 착안한다. 

특히 교회에 헌금으로 구매한 것들이 창고등에 쌓여있는 것은 어느 교회도 마찮가지다. 그러나 그런 것 조차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는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된다고 한다. 그는 이런 일들은 특정한 공간에 출근을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놓는 것들을 모으고 원하는 이들에게 중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짜라도 룰은 있는 데 받아 파는 이들은 실명을 깐다고 한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처럼 물건들을 필요에 따라 통용하는 식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 없어서 얻어 쓰는 것이 아닌, 많아서 퍼 주는 것이 아닌, 있는 사람이 내놓고 없는 사람이 가져다 쓰고 그 효용이 끝나면 다시 내놓는 식” 이라며 “좀 천천히 버리고 좀 덜 버려서 환경도 보호하고 서로 돈도 아끼는 사역을 "하나님의  창고" 라고 부른다. 

김 목사는 이 사역의 성경적 근거로 사도행전 4장 32절에 나온 초대교회처럼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곳을 꿈꿨으며 온라인상이니 다소 절도 있는 룰이 적용된다. 회원가입은 실명이며 흘려보낼 물품이 있으면 상품의 질등을 정확히 사진을 포함해 소개한다. 가구나 전자제품 등을 제외하곤 누군가 바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새것 혹은 새것 수준의 중고만 올릴 수 있다.

물건을 통용하는 정보만 올릴 수 있는 데 다른 말로 게시물이 밀려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어느 기자가 김목사에게 물었다. 이런 귀한 일을 왜 혼자 하시냐? 김목사는 혼자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란다. 누구던지 부산이든 수원이든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이런 나눔의 사역을 하고 싶은 분에게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아니 일정한 지역에서 통용되는 게 시간이나 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회원들이 직거래하기도 하지만 상태를 확인해야 할 때면 김 목사가 직접 물건을 받아 검수한다. 중고 피아노를 받으면 받은 이가 바로 쓸 수 있도록 조율을 하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것도 김 목사의 몫이다. 기업이나 교회 등에서 새 물건을 받으면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일도 한다. 사역 중에도 짬을 내 물건을 일일이 확인하고 택배를 보내는 게 김 목사의 일상이다.

   
 

적게 하고 싶었고 돈이 쌓이지 않게 하고 싶었다.

김목사는 이 일을 혼자 시작했는 데 그 효과나 의미는 대단하다. 일이 많아지지 않게 했고 전념하기 위하여 사역을 더 키우지도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창고 운영과 경비, 시간에만 집중한다. 젊은 여성 목사의 이런 생각은 이전의 봉사와 나눔 사역을 사업화하고 자립도 하고 나아가 돈도 벌고 명예도 얻는 길로 가는 공식과 완전히 다르다. 돈이 모이지 않는 사역을 하고 싶었다는 당찬 목사를 일찌기 본적이 없다.

대개의 진보 여성들이 하는 일이란 남성 중심의 총회나 교회, 노회의 기득권을 깨는 일이다. 그것도 누군가는 해야 할일이지만 그것외에 뭘하는 지 모른다. 나아가 남성목사들과 총대 자리를 경쟁하고 양성평등을 주장한다. 그런 자리에 나가야만 무슨 큰 사역을 하는 것도 아닌 데 말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하나님의 창고사역을 통하여 어느 남성목사도 대형교회도 하지 못하는 일을 아름아름하고 있다.

그러니 누가 그를 노회의 허락없는 무임목사라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하나님에게는 분명히 소명받은 사역자다. 농촌 교회에서 사역하는 한 사모는 수개월간 심방을 위한 경차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창고를 통해 기도 응답을 받았다. 20세가 돼 보육원에서 퇴소하는 청년 이야기를 들은 한 크리스천은 창고를 소개해줘 생활에 필요한 가구와 물품을 얻게 했다.

한 개척교회 목사는 교회 내에 있는 절반 이상의 물건을 창고를 통해 얻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창고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한 이들이 다른 이를 위해 물건을 다시 나누는 선순환 과정도 지켜봤다고 한다.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물건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으로 보고 힘을 얻는 목회자들이 많다고 고백한다. 

마을사람들 대표 김주선 목사 368회 - 대한민국 청년들의 홍반장 - YouTube

김 목사는 “물론 물건을 확인하고 보내는 일들이 번거롭긴 하지만 잠시의 번거로움으로 누군가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만한 일이다. ‘하나님의 창고’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하나님의 세심한 바라보심과 채우심이 저를 살게 한다”라며 창고지기 사역이 자신의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하나님의 창고에서 취급하는 아이템은 핸드폰 충전 젠더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수백 가지이다. 편지봉투 건조호박 도마뱀 화장품 등 설마 이런 것까지? 하는 제품들도 많다.

하나님의 창고는 쓰레기 창고가 아니다. 

하나님의창고 | Facebook 에 들어갈 기준은 자신이 쓰다가 버릴 정도의 물건이 아니라 ‘나도 쓰기 아까운’ 것일 때 의미가 있다고 한다. 쓰레기를 내서는 안된다. 그래야 받는 이들도 기쁨이 두배다. 누구나 자신의 집에는 사고도 쓰지 않거나 선물 받은 것등 새것들임에도 방치돼 있는 물건들이 없지 않다. 그것이 필요한 이들에게 거져로 나누자는 것으로 이 사역으로 김주선목사가 얻는 금전적 수익은 하나도 없다. 

김목사 가족은 월평균 60회 이상 택배발송을 하는 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하나님의 창고가 생기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이런 사역을 통해 교회가 다시 마을에 언덕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단순히 물건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도 제목이 나눠지고 응답을 확인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디딤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소개하고 싶은 것은 갑오년 동학농민들이 한양으로 갈을 나선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었고 가정을 책임진 가장들이다. 그런데 "봉준이 형이 한양가잔다" 개남이 형도 가고 뒷말 시형이 형도 간다네, 그래 그럼 우리도 가야지 이렇게 해서 농민들이 불어난 것이고 그들은 구경을 떠난 것이 아니다. 시대를 보는 눈이나 도래한 개벽 세상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있었기에 나선 것이다.  

평소에 이들이 종교활동을 얼마나 했는 지는 모르나 그들에게 종교 이상으로 끈끈한 정과 나눔이 전제되지 않고는 죽을 지도 모르는 한양 길을 나설 수는 없었던 것이다. 종교로써의 기독교나 사역지 공간 페이 그것이 완비되고 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도 경비도 문제다. 이번에 김주선목사의 사역을 보면서 달라진 시대에 찾아만 본다면 노회의 허락이 없이도 전도목사가 아니어도 할일은 있어 보인다.

막말로 리어커를 끌며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것도 큰 사역이다. 이것은 자원과 청소 생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일하는 목사(일목) 이라는 페이스북 사이트도 이런 취지의 사역이다. 모두가 거룩하고 그럴 듯한 일만 할 수는 없고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하고 낮은 자리 안보이는 자리에서 일해야 하는 데 예수님도 낮은 자리에 앉은 사람을 높이셨다.     

원효대사가 낮은 자리서 수행하려고 금강산 장안사에 숨어들어 3년 공양보시를 하게 된다. 학승들은 원효가 지은 불서를 갖고 공부를 했는 데 막히면 원효스님이 계셨더면 풀어줬을 것인데 하자 원효는 자기를 몰라본 것에 대하여 만족하며 3년을 마치고 떠난 다. 있는 동안 주지는 아무 것도 안하고 누룽지만 얻어 먹던 주지가 '원효' 하고 부르며 숨으려면 귀신도 모르게 해야지 나 같은 사람에게 알아보게 하더란다. 원효가  자네가 언제 날 알았는 가? 하니 왔을 때 부터 알았다고 하더라고 했다고 한다.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는 것이 훌륭한 것이고 진정한 의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사역 Lifehope(기독교자살예장센타) 운영 본부장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화되면서 한국교회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며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를 장악한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한 노력은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OECD 국가 중 2004년 이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 요청된다.

2004년 이후 ‘자살률 1위’ 의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지만, 그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그중 가장 안타까운 부작용 중 하나가 높은 ‘자살률’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이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10~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에 해당한다. 60대 이후의 자살률도 증가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황태연)이 발표한 ‘2022 우리나라 자살 실태와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자살사망자는 1만3천195명이었으며, 하루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6.1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10~20대 자살률 1위 국가인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3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교회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교회 차원에서 청소년 대상 자살예방교육을 꾸준히 펼쳐온 과천교회 담임 주현신 목사는 “더 이상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계속되는 아픔과 고통 속에 교회는 이러한 사망행렬을 방관해서는 안 되며, 한 생명을 살리고 보듬는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살예방,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

전문가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 10명 중 9명이 사망 직전에 주변인들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미리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게 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타) 본부장이기도 한 김주선 목사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자살자들 대부분이 자살 전에 주변인들에게 언어적·행동적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며  “죽고 싶다는 표현을 직접 하지는 않치만 마음과 몸을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눈여겨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중고등학교에 강사를 파송하고 강연하는 일을 주선한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청소년들이 자살 위험에 있는 이웃을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생명보듬이(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훈련하는 것이다.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교회에서 733건의 현장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3년 동안 5만1천209명의 ‘생명보듬이’를 양성했다. 이밖에 교회가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펼치고 있다.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이 ‘무지개교육’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알리고 교육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호프는 올해 9월 셋째 주(18일)를 생명보듬주일로 선포하고 교회가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도록 독려하는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유재무 편집인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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