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책임과 자기 성찰에 관하여
필자도 1인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당사자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기에, 내 글을 차마 다른 곳에 링크조차도 조심하는 중이다. 이번 기회에 지난 14년간 본인 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돌이켜보건대, 건설적인 보호와 지원보다는 비판의 목소리만을 높였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글은 공개되는 순간 부터 논쟁으로 찬반이 엇갈린다. 직전 화곡동교회에 대한 본인 글이 그 교회를 공격하는 이들에게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다를 수도 있는 양면이 있다. 따라서 논쟁을 야기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지만 최삼경 목사 비판은 후배로서 그렇다고 하지만 비 신학전공자 마하나임 뉴스를 하는 박신현 장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언론을 하는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자신만이 정의의 대변자이며 타인은 오류에 빠져있다는 식의 접근은 교만에 불과하다. 타인에게 언론의 책임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기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신학적 깊이와 전문성의 결여 인정해야
박 장로 역시 1인 미디어와 유튜브 채널을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분석해보면 다루는 주제가 너무 산만하고 학문적 깊이가 결여되어 있으며, 감정적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안에 대해 확신에 찬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평신도로서 교계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으나, 작년 김의식 목사 사건 전후로 보여준 행태는 심히 실망스러웠다.
특히 등록된 언론사를 개인적 감정 해소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심지어 설교까지 하는 것은 개인 블로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목사는 자기 설교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거 늘 장로가 얼마나 잘나서 그렇게 목청을 돋으며 훈장질인지 못들어 주겠다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니다.
본인이 지난 번 작성한 글에서 실명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내용보다는 타 교회 사안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지적하는 수준으로 시비거리는 안된다. 그져 “지난 번 김의식목사 건도 그렇고 감정이 섞인 보도를 하시는 게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평가였다. 박 장로는 김의식 목사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글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김 목사와 개인적 접촉을 통해 모종의 합의를 시도했다가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자 모든 것을 폭로한 정황이 포착된다. 이는 공익적 차원의 고발이라기보다는, 거래 실패에 따른 감정적 대응에 가깝다. 교회와 교단의 정당한 치리 절차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목회자를 축출하려다 실패하자 결국 여러매체들이 연합하여 교회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린 결과를 초래했다.
언론 3사의 화곡동교회 집단 린치
일전의 김목사 관련 보도에서 교회와신앙, 마하나임뉴스, 레인보우리턴즈 3개 매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집단적 공격 양상이 나타났었고 현재 화곡동교회 후임 한경국 목사에 대한 공격 역시 3대 1의 구도로 전개되고 있음을 교계나 교인들은 주목하며 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미 형평성을 잃었다고나 해야 할까?
명확히 밝히자면, 본인은 이전 김의식 목사 사안에서도 일관되게 비판적 입장을 취했으며, 결코 두둔하거나 옹호한 바 없다. 오히려 총회 현장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일관된 입장 하에서 교단과 교회를 지키고 세우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목회자로서의 원칙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가 당회와 제직회를 통해 교회를 지켜달라 부탁을 한 한경국 목사를 표적으로 지목하여 지속적으로 흔들고 교회 분란을 유도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 라 지적을 한 것이다.
이러한 집단적 공격 행태에 대해서는 언론인과 목회자의 양심에 기초하여 반드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교회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개혁교회의 기본 원칙임에도, 외부 세력이 연합하여 개입함으로써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명백히 선을 넘는 행위이다.
화곡동교회의 대응은 정상
대조적으로, 화곡동교회 의 결정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외부 세력과 연대하지 않고, 목회자와 교회 공동체에 대한 그리스도적 사랑을 바탕으로 퇴직금까지 지급하며 사안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이러한 성숙한 신앙 공동체의 결정을 존중하지는 못할망정, 지속적으로 교회를 동요시키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본인이 지적하는 '감정이 개입된 보도'란 바로 이러한 행태를 의미한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표적으로 삼아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에서 벗어난 행위다. 마치 사전에 조율이라도 한 듯 3개 매체가 동시다발적으로 화곡동교회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지켜온 한경국 목사를 공격하는 것은 정의로운 언론 활동이라 할 수 없다.
박 장로의 이러한 행보는 일회성이 아니다. 박장로는 최근 지난 일년반 동안은 한경국 목사의 성공적 목회에 대해 칭찬을 해오다 갑자기 입장을 180도 바꿨다. 또한 그는 과거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서 그는 초기에는 적극적인 옹호자였다. 그러나 노회에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급격히 태도를 전환하여 김삼환 원로목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김삼환 원로목사와의 사적인 통화 내용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은 기본적인 윤리마저 저버린 행위였다.
교단 원로에 대해서도 예의 어긋나
최근에는 2013년 WCC 한국총회와 관련하여 사실무근한 무속 행위 주장을 유포하며, 준비위원장이었던 김삼환 원로목사를 허위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번복하고, 교단의 원로조차 사적 감정을 공적 비판으로 위장하는 행태는 더 이상 묵과될 수 없었다. 이 처럼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한 말에 시비를 걸면 과연 누가 온전하겠는 가? 용비어천가도 문제지만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것도 결코 언론들이 할 태도가 아니다.
유재무 편집인 ds2sgt@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