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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김철홍 교수 학교 홈피에 사과문 올려

기사승인 2016.12.02  16: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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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위 구성을 이사회에 요청키로

장신대 김철홍 교수 학교 홈피에 사과문 올려

1년 전 정부의 일방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학계와 전 국민적 반대가 있었다. 우리교단 장신대의 역사신학과 교수들과 학생들도 반대의사를 학교 홈피에 피력했다. 그런데 같은 학교 김철홍 교수가 이에 대하여 도에 넘치는 비난과 시비로 장신대 홈피에서의 논쟁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당시 김 교수는 이를 이념논쟁으로 확산하고 학교 밖으로 나와 강연에서 국정화를 반대한 총회장을 공격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 김 교수가 올해 10월부터 빚어진 백남기 농민 사망 정국에 또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지난 해와 마찮가지로 논쟁의 방식이나 사용한 언어, 태도가 교수로서의 품위에 어긋나고 학생들의 행동을 비하마면서  심지어 막 취임한 총장을 비판하고 역사신학과 교수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다. 결국 학생들은 이런 공개적이고 무차별적인 비판에 대하여 김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였고 이에 학교 당국에 사상 초유로 징계 청원서를 200명이 내게 된 것이다. 

그런 김 교수가 장신대(총장 임성빈 목사) 학교 홈피에 12월 1일 저녁 8시 35분  '경과와 사과' 라는 글로  장신대 총장과 교수들,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올렸다.   그러나 이게  사과인지는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말은 사과라고 했지만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고할 뜻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정말 모를 분이다. 신앙인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도 그런 식으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한 마디로 줄이면  "표현은 사과하지만 내용은 아니다" 라고 보여진다. 김 교수는 이 문제로 지난 11월 22일 모였던 교원인사위원회 회의에서 진의를 밝히는 과정에서도 그런 의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말해서  "내가 쓴 글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 이다. 

그의 이런 인식이나 태도가 바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냉전시대도 아니고 한 때 이념 편향의 구 시대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들이다. 그렇다면 다양성의 시대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그의 완고한 편 가르기와 조급성이 결국 자신도 그렇고 학교까지 이런 결과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자라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인성으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지식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일이 꼬여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무엇이 잘못했는지는 모르는 현 정부 대통령 태도와 같다는 평이다.

실제로 김 교수의 사과문에 한 학생이 단 댓글에서 "(박 대통령의) 세 번의 담화문을 보는 듯한 것은 기분 탓인가요? 사과를 하시려면 명확한 표현으로 정확하게 하십시오. 진심없는 사과는 더 공분을 살 뿐입니다" 라는 글에서도 볼 때 별로 의미없는 사과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사과해주셔 감사하다" 라는 표현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김철홍 교수의 사과 몇 마디가 아니다. 목사이자 스승인 어른에게서 나오는 따듯한 미소와 마음 아니겠는가? 학생들이 인식이 다른 김 교수의 생각을 바꾸고 가르칠 수는 없다. 다만 우리의 삶의 현장이 그렇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다름을 놓고 갑론을박하면서 살기보다 다름을 알고 다름에서 내게 없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 다름에 골을 가르고 편을 짓고 정죄하고 미움과 분노로 무장하고 공격의 문제를 만들고 성경 귀절을 동원하여 가르치려는 오만함이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는 이 문제로 불거진 처벌도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롬13:1)'는 말씀대로 처벌에 순종하고 이를 피하기 위하여 다른 방식으로 소청하지 않겠다는 것도 밝혀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김 교수의 사상과 태도는 비난하지만 그의 인격과 소신은 존경할만 분이라는 생각이다. 또 무사안일과 토론없는 도제식 수업에 길들여진 신학대학에 거칠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고 한 바 있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장신대 교원인사위원회는 김철홍 교수가 여러 번 학교 홈피에 게재한 글에서 고 백남기 농민 죽음을 비하하고 민중총궐기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을 협박하는 등 그의 글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었다. 따라서 임성빈 총장은 교원인사위원회의 결론을 장신대 이사회에 징계위원회 구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경과와 사과

지난 11월 22일에 있었던 교원인사위원회(총장 배석)에서 나는 아래와 같이 진술하였다.

1. 내가 쓴 글의 내용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나의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

2. 그러나 나의 주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나친 표현을 사용함으로 장신대 안의 여러 구성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1) 임성빈 총장에게 내가 지나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총장의 직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내가 너무 많은 걸림돌을 놓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2) 역사학과 교수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직접 전하도록 하겠다. 조만간 역사학과 교수 일곱 분을 식사에 초청할 것이며, 초청에 응해 준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사과할 뿐만 아니라 동료 교수로서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3) 학생들에게도 사과하겠다.

3. 차후에 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면 로마서 13:1,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말씀대로 처벌에 순종할 것이며, 절대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교육, 사법 기관에 이 문제를 제소하지 않을 것이다. 복음의 진보와 신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

그러나 교원인사위원회가 방식과 시기를 정해주지 않았고 본인에게 일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아래와 같이 학생들에게 사과합니다.

"11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여러 학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에 대해 항의한 학생들의 의견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합니다. 선생으로서 부족함을 통감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고 제가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기도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179명의 학생 누구에게도 미워하는 마음이나 원망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부디 앞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웃는 얼굴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2016년 12월 1일  김철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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