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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주인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21.01.14  2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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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공보, 주인은 누구인가?

창립 75주년에 붙혀

유재무목사(예장뉴스 편집인)

   
 

한국기독공보가 창립 75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축하를 하면서 동종 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회를 밝힌다. 나는 지난 2012년 뒤 늦게 ’예장뉴스‘ 라는 인터넷신문을 동역자들과 만들어 운영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단순독자에서 동업자, 경쟁자로 왜 그것 밖에 못하나? 하는 비판과 질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공보를 바라본적도 많다.

그러면 공보의 주인은 누구인가? 아마도 대다수가 이사진이나 경영진 혹은 글을 쓰는 기자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공보의 주인은 조직적 입장에서 보면 우리교단이지만 실제 주인은 기사를 읽고 공감해주고 기고해주고 사랑해주는 독자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공보에 대하여 비판적 읽기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단순 독자에서 뉴스를 만들과 작지만 경영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더 깊고 유연해졌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개인 브로거 수준의 아마츄어리즘의 느낌을 서슴없이 담아내고 있기는 하지만 많이 중도적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통제 받지 않는 권력도 문제지만 글을 쓰는 모든 이들도 공론이 아닌 사적도구로 전락해 쓰레기가 아닌지 돌와봐야 할 것이다.

미디어라는 매체는 처음에는 종이신문에서 잡지로 음성(라디오)에서 영상으로 그러나 이제는 독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위 네티즌이라고 하는 변화된 언론시장의 주역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다. 촌철살인의 댓글과 기자들이 일정한 목적의식적 기사의 의도를 폭로하거나 댓글들로 인하여 언론은 쌍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다.

어쩌면 언론 소비자들은 레거시 미디어의 기자들 글보다 파워 블로거인 아임피터나 휴심정의 000기자 오마이에 기고하는 환경전도사 최병성목사의 글이 더 인기가 있다. 기독언론도 마찮가지다.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인터넷신문이 더 조회수가 높다, 특성상 자유스러운 소재와 글쓰기에서 기인하기도 하나 뉴스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보여주는 케이스다.

사실 공보가 늘 좋은 여건속에서만 지내온 것만은 아니다. 현재 사장제가 도입된 것은 최창근, 차봉오장로이고 그후 고 김암장로때만 해도 상근 사장이지만 적자을 면치 못했고 이후 신태영장로 사장 때 가서야 월급을 받았던 것으로 들린다. 이전의 공보는 편집국장들 책임하야 제작되었다. 고 김태규, 김창걸, 김희보, 고무송목사(훗날 사장)시절을 지나 김훈장로, 안홍철목사로 이어졌다.

사장제가 된 후 교회의 부흥과 성장세로 고무송목사 사장 시절이 가장 호황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잠시 김종채목사 사장을 지나 김휴섭장로 시절에는 공보 내의 문제로 천영호장로 사장 때에는 이 문제를 수습하느라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지난 3년전 안홍철목사가 기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공보의 기조는 확 달라졌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다.

우선 보도의 폭이나 내용에 있어서 대형교회 성공사례 유명인사들에서 무명인사, 마을목회등 다양한 사역현장과 사람들을 소개한 것은 귀한 일이다. 또 교단내 민감한 소재들에 대해서도 소신있는 보도를 하는 기자들의 의식과 열정을 수용한 것은 전례없는 일로 경영과 편집의 완전한 독립제가 이룬 결과다. 그러나 교단 기관지인 이상 경영진(사장과 편집국장)은 최종적으로는 총회의 입장과 공교회성을 견지해야 한다.

기자정신으로는 제보하는 내용이나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에 대하여 가감없이 뉴스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사명감은 귀하다. 그것의 수위나 결과에 대하여 데스크나 경영진의 판단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에 놓여 있는 것이 교단 언론이다. 따라서 그 경계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돈을 만지는 기관들이나 교권주의자들의 과도한 자리경쟁이나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는 감시와 견제기능은 중요하다.

그것 없이 평면적으로 광고나 홍보성 글만으로는 신문으로써 매력은 떨어질 것이다. 큰 이슈를 감지하고 교회와 우리교단이 신학적으로는 윤리적으로 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견인해야 한다. 그러면서 기자들중에 신학전문 기자의 영입이나 외부 평신도들중 기독교 정치평론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필진을 갖춰서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억할 것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과거 종이신문 독자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이전 할 것 같지만 교단지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면수는 줄어들지 모르나 교단이 존재하는 한 종이신문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공보 아카이브 제작은 국내 대형 언론들도 다 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역사성 때문인데 하찮은 것 같았던 기사들도 모이면 역사가 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제 공보는 한 주간 보고마는 종이 신문에서 교단과 역사속에서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을 창안하고 주도한 안홍철 사장과 협력한 교회와 독지가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독자들이 알권리를 위하여 투쟁했다면 이제는 잊혀질 권리를 위하여 싸워야 할 시대가 왔는 지도 모른다.

특히 안홍철 사장 체제하에 도입된 실시간 보도 형태의 인터넷 '데일리 뉴스(daily news)'로 다양한 방식의 뉴스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귀하다. 즉 '읽는 신문(text)'에서 ‘보는 신문(youtube)' '듣는 신문(AI)' 등 '3way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전문 경력 기자를 영입하여 찾아가는 뉴스어로 편재한 것도 과감한 투자로 환영할 만 하다.

공보가 밝힌 역사로 보면 해방후 조선기독교남부대회 기관지로 출발할 당시 국내 일간지로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뿐 이었다. 기독교로는 유일한 역사기록지로 1948년 제헌의회, 1950년 한국전쟁, 피난지에서의 생활, 59년 장로교단 분열, 60년대 산업화, 민주화 운동 등 60년대 말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기독교의 관점으로 기록해온 유일 주간신문이다.

이런 자부심은 우선 공보 내 구성원이 갖아야 할 것이며 교단에서 파송한 이사진과 경영진 그리고 교단의 모든 교인들에게도 무형의 자산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75년동안 한국기독공보를 이어온 직원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귀한 글로 참여한 모든 필진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공론화가 필요하고 감시와 견제가 필요한 교권과 불의에 대한 감시자가 되기를 바란다.

   
 

유재무 편집인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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