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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장로교 분열의 뒷 얘기

기사승인 2021.02.11  12: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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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국장로교회는 적어도 1960년대 이전에는 하나였다. 이후 합동과 통합의 분열이후에도 합동측은 광신과 합신으로 분열되고 다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친다. 남의 교단 흉보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역사는 역사대로 짚자는 얘기다.  합동과 통합이 주도하여 한기총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거기서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쌈을 한다.

2013년 통합은 나오고 합동도 홍재철목사 시절 2015년 나왔다. 그리고 통합을 중심으로 한기연을 만들고 다시 한교연을 만들어 다시 합동과 한교총으로 전체를 통합한다는 연합운동의 큰 그림을 다시 그리지만 아직은 여의 치 않다. 

합동과의 교류는 고 김기수목사 총회장 시절 시무하시던 교회와 합동측 총회장 교회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한 강단 교류는 있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2015년 사랑의교회에서 합동과 통합 전 총회장들이 주도한 광복절 연합예배서 본격화 되었다. 그리고 101회기 들어서 이성희목사 총회장 시절부터는 합동측 총회 임원과 매년 정례적인 교류가 이어져 오고 있다.

1959년 합동과 통합측의 주류들이 대전제일교회에서 총대권 문제로 갈등하다 정회한후 합동은 승동에서 통합은 연동에서 연회를 하므로 이별을 하지만 그후에도 통합을 위한 노력들은 지속된다. 그러나 그동안 분열의 원인이나 재통합의 걸림돌은 자유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운동 혹은 WCC 문제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당시도 그런 음모론이 있었다지만 자세한 증거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한국에 있던 미국장로교 선교부의 책임자들이 남긴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년초 서울장신대 정병준교수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당시 문서를 보면 장신대 초대 학장 마삼락(마포삼열)목사가 본국에 귀국후 모교인 프린스턴 신학교에 당시 한국에 주재하면서 관계한 선교 관련 문서들을 기증한 것이 학교 홈피에 공개된 것을 다운 받았다고 하면서 일부를 소개한 바 있다.

그중의 하나는 1959년 4월 9일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베어드선교사에게 보낸 비밀서신이다. 당시 44회 대전총회(장로교분열)를 앞두고 미연합장로교회 한국선교부 실행위원회가 청주에서 모일 때 한경직 목사가 리처드 베어드(선교회대표)에게 비밀스럽게 전한 편지인데 이게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런 사실은 한경직목사도 끝까지 비밀을 유지한 것이고 마삼락선교사도 약속을 지킨 것인데 사후에 공개가 된 것이다.  

이 편지의 목적은 미장로교 선교회가 한국장로교회가 분열의 상황에서 에큐메니칼인사들에 대한 음모적인 오해와 거짓에 대하여 그 오해를 벗도록 해당 책자를 총대들이 읽도록 권해달라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편지 요점

⑴ 선교부가 현재 분열 상황과 분열 운동에 유감을 표명하고 그리스도 안에 일치를 추진해줄 것
⑵ 선교부가 에큐메니칼 운동과 인사들에 대한 오해와 거짓 비난에 유감을 표해줄 것(마삼락 박사의 소책자『에큐메니칼운동이란 무엇인가?』(한국기독교연합회 1958)와 미연합장로교총회장 테일러 박사의 성명서 소책자를 읽도록 권해줄 것)
⑶ 미연합장로교의 연합(1958년 미북장로회의 명칭변경)과 선교부의 명칭 변화(선교부에서 에큐메니칼 선교부와 관계위원회로)로 인해 교리적 변화가 없다는 것(베어드 박사의 진술을 읽도록 권해줄 것)
⑷ 선교부와 교회의 관계(선교사업 현지교회 이양)를 스케줄 대로 이행하는데 우려가 있다는 것
⑸ WCC와 어떤 에큐메니칼 기구도 공산주의와 관계없고, 그 지도자들도 현대주의자(자유주의자)가 아니라는 것
 

( Confidential )
April 9, 1959
Dear Dr. Baird:
May I say a word that a strong statement by the Mission will greatly help the present situation of our Church? In it, I think, the following points should be made clear:
(1) That the Mission deplores the present separation (division) tendency and movement and urges unity in Christ.
(2) That the Mission deplores the misunderstanding of, and false accusations against Ecumenical movement and personells [sic]. (Advise to read Dr. Moffett’s booklet and Dr. Taylor’s statement)
(3) That there is no doctrinal change through the change through the union and in changing name of the Board (Advice to read Dr. Baird’s statement).
(4) That the Mission has apprehension in carrying out the schedule of Mission and Church relationship.
(5) That W.C.C. or any ecumenical bodies are not communistic, and that the leaders are not all modernists.
                                             Sincerely yours, Kyung Chik Han

   
   
 

1959년 장로교분열 관련 선교부 자료

그 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외비 자료들이 상당히 들어 있는 데 1959년 장로교단 분열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많은 사건들과 복잡한 관계들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많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경북노회 NAE 인사들이 대구 야간신학교와 계명대학을 사유화하기 위해 감부열 선교사의 사인을 2차례 위조했던 사건인데, 이들은 박형룡 박사 사건 당시 총회신학교 부지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다.

미국선교부는 남산의 총회 신학교 건축을 위하여 많은 돈을 모금하도록 주선 했고 실제로 모금을 했다. 그러나 그 돈을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건이인데 이를 덮으려는 교단 주류의 음모로 에큐메니칼인사들을 공격하고 신학 논쟁을 벌리므로 실제 사건이 축소 은폐가 된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사기 사건은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 난 것이고 공소시효도 지난 것이지만 당시 교회안에서의 해결을 도모할 것이 아니라 국가 경찰이 조사하도록하여 객관적인 조사를 통하여 규명했어야 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런 자료 발굴이나 역사증언에 대하여 다 아문 상처를 왜 끄짚어 내느냐는 비판 소리를 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게 아니다.

이것은 진실을 밝히는 차원이고 역사 바로세우기의 일환이지 누구의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단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닌 교회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이고 의무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선교사들의 사인을 위조한 사건은 신학교 재정 증발 사건과 함께 44회 총회에서 폭로되고 고발 될 예정이었던 것이었기에 이것을 막고 당시 교권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교단 분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추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하여 이견이 있거나 논쟁을 원하면 우리교단이든 합동측이든 당시 분열사에 대한 논쟁도 주선해 볼 용의가 있다. 교회사학자라면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복기하고 알리는 것은 앞으로는 그런 일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장신대학교 정병준교수의 이런 관심과 노력이 한국장로교 발전과 역사에 귀중한 한걸음이라는 것이 틀림없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진실과 사실은 지금 우리교단이 관계하고 있는 미국장로교회나 호주 카나다 뉴질랜드등 선진 해외 교회들과 오랜동안 교류해온 선교협력이 모두 에큐메니칼 신학과 운동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WCC등 해외 연합운동의 역사를 모르는 이들이 탈퇴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유산이라는 점이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서구 장로교회와 기독교 국제기구들은 연세대학교의 신과관이나 이화여대의 기독교관련 건물 장신대는 물론 총회 회관이나 여전도회관 등 많은 부동산과 기금을 기부했다. 또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해외의 유수한 대학들에게서 공부를 하게 한 것이다. 개인의 명예와 출세가 아닌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마중물이 되라고 한 것이다. 

   
           * 연합장로교 선교부 한국실행위원회 대표 베어드가 동료선교사들에게 보낸 1959년 5월 4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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