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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농장 김준권선생의 농사일기

기사승인 2021.02.25  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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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농사를 짓고 사나?

   
 

필자 김준권(평화나무농장)은 포천군 중리에서 평화나무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한국 정농회 회장 역임했으며 고 원경선 선생의 사위(원혜덕의 남편)로 ‘풀무원’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유기농협회인 ‘아이농’ 과 오랜 동안 교류했으며 현재 ‘포천교육문화사회적협동조합’ 도 운영한다.

고 원경선 선생은 한국의 유기농 선구자로 1976년 부천에서 ‘풀무원’ 이라는 농장을 시작하신 이래 양주를 거쳐 1990년 포천 현지로 이주하였다. 김중권 선생은 원경선의 제자이자 사위로 100세에 세상을 뜨기 까지 모시고 살면서 부인과 함께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생명농업을 하고 있다.

이 글은 2020년 김중권선생이 카톨릭의 '기쁨과 희망 사목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청탁 받아 기고 한 것을 이후 수정 보완하여 SNS에 올린 것을 저작의 허락을 받아 올린다. 김준권 선생도 기독교인으로 기독교 생명농업 목회자들과도 오랫동안 교류하시고 계시기에 예장뉴스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 김준권, 원혜덕 선생 부부

농사보다 더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 있을까
스위스의 바젤에 있는 괴테아눔은 그의 상상력의 크기를 알게 해주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발도르프학교와 발도르프 유치원도 슈타이너의 교육사상에 따라 세워진 교육기관들 이다. 발도르프식 학교 교육은 UN에서도 21세기에 주목할 만한 교육 으로 추천한바 있다. 그는 330권이넘는 저작물을 남겼다.

나는  생명역동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살고 있다. 생명역동농법은 약 100년쯤 전인 1924년에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라는 분의 강연에 바탕을 두고 시작된 농사 방법이다. 슈타이너는 인간 지혜의 학문으로 알려진 인지학(人知學) 의 창시자이며 예술,의학, 과학,교육,건축,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업적을 남겼다.

그 중 한 권이 그가 1924년에 행한 농업에 대한 강연을 기록한 농업 강좌이다. 이 책은 현재 세계 40여개국 언어로 번역 되었다. 한국에서는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다. 이 책은 생명역동농법의 원리서라고 할 수 있다. 슈타이너는 카이저 링크 백작의 농장에서 130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흘에 걸처 강연을 하였다.

아쉽게도 강좌를 끝내고 6개월 후에 스위스의 도르나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64세 였다. 그때의 강연이 없었다면 생명역동농법은 아마 자리를 잡지 못했을런지도 모른다. 생명역동농법은 오늘날에는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여러 나라를 비롯하여 미국,캐나다, 브라질, 이집트,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널리 실행되고 있는 농사 방법이다.

토양에 활력을 주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뛰어난 영농 방식이다. 생명역동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은 '데메터'라는 상표를 달고 판매되는데 세계 어디서나 가장 가격이 높고 질 좋은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면 그러한 농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왜 농업을 나의 직업으로 삼고 있는지를 먼저 이야기 하려고 한다.

   
                                                       * 평화나무 농장 전경

나는 1948년에 태어났다.
그때 당시 우리나라는 농경 사회 였고 농사를 짓는 외에는 다른 일이라는게 거의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나고 자란 나도 그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농사를 지었다. 그 후 지금까지 농사 외에는 어떤 직장이나 다른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처음부터 농사가 좋아서 지금까지 농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농사가 힘들고 자기가 기울인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사회적신분 또한 낮아서 누구나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촌의 젊은 남자들이 우리나라 여자와 결혼 하지 못하고 외국인 신부를 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 우리 사회가 농민과 농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 등으로 보험 요율을 산정할때 일반 직장인과 농민의 차이를 보면 우리 사회가 농업 생산성을 얼마나 낮게 보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농사를 짓고 있는가? 그것은 1976년에 어느 분의 강연을 통해서 농업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농업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고 지금껏 해오고 있다.

농업 이야말로 사람이 갖는 수많은 직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다. 자신의 삶을 가치 있는 일에 쓰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이야기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서 지금은 100세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좀 찬찬히 따져보자 자기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이를 25세 정도로 봤을 때 그리고 온전히 활동할 수 있는 나이를 80세까지라고 보았을 때 한 사오십년 정도 일을 하면서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짧을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그 기간 동안 사람은 무엇인가를 하면서 살게 되는데 생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 어떤 것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일일까? 나는 그것이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만을 생산이 하는 일은 아니다.

   
 

'쌀 없으면 인간 없고 인간 없으면 세계 없다'
라는 말이 있는데 쌀을 생산하는 것, 곧 쌀로 대표되는 먹을거리를 생산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유지시키는 일인 것이다. 성서에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냐 무엇과 생명을 바꾸겠느냐''라는 말씀이 있다.

인간의 목숨은 지구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생명이야 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것이다. 그 생명을 살리고 유지 시키는 것, 생명의 원료가 되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일이 농업이다. 또한 농업은 토양과 생태 환경 등 자연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나아가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고 사회적 충격완화를 통한 사회 안정화에 기여 하는 것이 농업 농촌이다. 그런 점에서 농업은 사회 기여도가 가장 높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농사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 있는가 ? 나는 아직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껏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나의 삶을 가치 있는 일에 쓰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장 가치 있는 일에............... 

   

    * 아시아생명농업포럼 치앙마이 참석한 동지들과 함께 우측 김준권 선생과 김정택목사

그러면 생명역동농법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갈까 한다. 
생명역동농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생명력의 쇠퇴를 막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음식물의 재료인 농산물은 토양에서 길러진다. 땅이 건강하지 않으면 건강한 농산물은 생산 되지 않는다. 영양이 부실하거나 농약으로 오염된 농산물, 화학 첨가물로 범벅 된 가공식품 들을 계속 먹으면 우리 몸 또한 부실해진다.

허름한 재료로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질병은 점점 더 만연 하는가? 그리고 새로운 질병들은 왜 생겨나는가?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퍼지고 있는 신종폐렴도 질낮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서 오는 인간의 면역력의 감퇴가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라고 의심한다. 달리말하면 물-공기 토양등 인간생명의 토대인 환경이 생명력을 잃어가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땅에서라야 건강한 농산물은 생산된다. 그러한 건강한 토양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생명역동농업 이다. 생명역동농업은 유기농업과 마찬가지로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등 합성 화학물질에 의존 하지않고 완숙된 퇴구비와 유기물로 작물을 기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방제하는 등 자연의 순리에 맞는 농업 방식을 추구한다. 그것과 더불어 생명역동농업을 하려면 다음의 두 가지를 실천 하면 된다.

그 하나는 적절한 날에 맞춰서 각각의 작물을 심고 기르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재배적기에 맞춰 심는다는 것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우리가 재배하는 농작물은 잎을 먹는 엽채류, 열매나 낱알을 먹는 과채류, 뿌리를 먹는 근채류, 꽃을 먹고 이용하는 화채류,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작물들을 알맞은 날에 맞춰 심고 가꾸는 것이다.

각각의 작물이 가장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날을 알려 주고 그에 따라 작물을 재배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생명역동농법 파종 달력이다. 이 파종달력이 알려주는 날짜에 따라 씨를 뿌리고 옮겨심고 김을 매주어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생명역동농법은 태양 만이 아니고 달과 행성과 여러 별들의 작용에 의해서 식물이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태양이 빛과 온기로 식물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식물이 태양의 힘 만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달과 여러 행성들 그리고 별들로부터 지구에 전달되는 여러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우주로부터 지구에 전달되는 요소로는 물, 불, 흙,빛 등4가지가 있다. 우주에서 오는 이 4가지 요소와 식물의 성장과는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독일 사람인 마리아 툰은 열정적인 파종 실험을 통하여 각각의 작물의 파종적기를 알아내어 그것을 하나의 원리로 확립하였다. 파종 달력을 발행하는 모든 나라에서 마리아 툰이 확립한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파종 달력은 내가 마리아 툰 여사 에게서 판권 승낙을 받아 8시간의 시차 조정을 거쳐 우리나라 시간과 일치 시킨 후에 보급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마리아툰 여사가 무지개 다리를지나 하늘의 별이 된지도 벌써 5년이 지나고 있다. 큰 아쉬움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 가족과 친척들에 의해 파종 달력 발행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이해를 도울까 하여 사족을 붙여 보면, 사주팔자( 四柱八字)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생 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말하는데 그것에 의해서 팔자 즉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으로 그것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조성되어 있는 운기 (雲氣)의 영향을 받아 그 사람의 성질과 기질과 체질 같은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타고난 것, 그것을 운명 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타고난 운명을 개선 하거나 바꿀 수가 있다. 인간은 지상에서 타고난 팔자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요즘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남자가 여자가 되기도 하고 여자가 남자로 바뀌기도 한다. 이런 것이 생명역동농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흘려 들어도 된다.

얘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만 더 하자면 '영원히 죽을 존재에서 영원히 사는 존재''로 바뀌는 것, 이것이야 말로 운명의 일대 전환이며 우주적 사건 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 못하고 주어진 대로 살아 가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각설하고, 그런데 식물은 어떠한가, 식물은 자기의 팔자를 스스로 바꿀 수가 없다.씨앗이 땅에 떨어져 습기와 온기로 최초의 생명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이 그 식물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는 시점이다.

그 식물의 팔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농부의 개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것이 열매 식물인가,뿌리 식물인가, 잎을 먹는 식물인가, 꽃을 이용하는 식물인가에 따라 농부는 그 식물이 타고난 유전적 특성이 발휘 되도록 도울 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곡식 열매를 맺는 옥수수는 달이 열의 요소를 가진 사자자리 앞을 지날 때 심으면 그 영향을 받아 좋은 열매와 씨앗을 맺을 수가 있다.

상추와 시금치등 엽채류는 달이 물의 요소를 지닌물고기자리 앞을 지날 때 강한 자극을 받아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당근,무, 우엉등 뿌리채소는 달이 흙의요소를 지닌 처녀자리 앞을 지날 때 파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허브나 화채류는 달이 빛의요소를 지닌 물병자리 앞을 지날 때 파종하는 것이 좋다. 장미,국화 같은 화초도 아름다운 색깔과 진한 향을 원한다면 빛의 요소의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외 모든 식물들도 아무 날에나 파종하는 것보다 그 작물에 맞는 날을 찾아서 씨앗을 심고 모종을 이식하는 것이 작물의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잘 발휘 하도록 할수 있다. 그것을 돕고자하는 것이 생명역동농법의 파종 달력이다. 그 외에도 파종 달력을 활용할 수가 있는데, 식품의 가공, 양봉, 사업상 중요한 의사 결정등에도 이용 가능 하다.

빵이나 잼, 야쿠르트의 가공과 김치 담는 날은 꽃의 날이나 열매의 날이좋다. 또 양봉을 하는 사람이라면 번식, 꿀 모으기, 화분 모으기,튼튼한 집 짓기 등 봉군 관리에 활용할 수가 있다.(지면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또 하나, 생명역동농법을 실천을 하는데 어쩌면 파종 달력의 적용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9가지 종류의 증폭제 (preperation )를사용하는 것이다.

   
 

마지막 글
생명역동농법을 실천하는데 어쩌면 파종 달력의 적용 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아홉 가지 종류의 증폭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9가지 증폭제 중 하나인 톱풀 증폭제를 예로 들어보자,숫사슴의 방광 속에 넣어 둔 톱풀을 퇴비 속에 넣어 토양에 들어가게 하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땅을 활성화시켜 땅이 우주에서 오는 규산이나 납등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톱풀안에 있는 극소량의 유황은 칼륨과 잘 맺어져서 식물의 모양을 뚜렷하게 하고,식물 조직을 단단하게 해 준다. 또한, 토양으로 전달된 증폭제의 활력은 작물의 잎이나 꽃이나 열매나 뿌리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 활력은 사람이 그 식물을 음식으로 먹을 때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소뿔 증폭제, 카모마일 증폭제,쐐기풀 증폭제, 상수리 나무 껍질 증폭제, 쥐오줌풀 증폭제, 민들레 증폭제,수정가루 증폭제, 쇠뜨기 증폭제 등 아홉 가지 종류의 증폭제 들이 있어 그것들을 사용하여 농사를 지으면 땅에 활력을 주고 그 활력이 생산한 농산물에 전달되어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사람의 몸은 음식물로 되어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이 우리 몸의 세포를 이루고 그것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사람의 몸을 성장시키고 유지한다. 오늘 먹은 음식이 새로운 세포가 되고 100일 전에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 세포는 오늘 소멸한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과 영혼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육체와 정신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고 분리되는 병을 정신분열증이라고 한다. 속된 말로 미친 상태가 되는 병이다. 영혼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혼의 역할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장이 심장을 대신할 수 없듯이 육체와정신과 영혼은 그 역할이 다르다.

이 세 가지가 다 건강하지 못하면 완전한 인격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요즘 들어 우울증등 정신과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듯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정신 계통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육체도 건강해야 되지만 우리의 정신도 건강하지 않으면 완전한 건강체 로서의 삶을 살 수가 없다.

사람의 몸은 음식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는데 사람의 정신은 무엇을 자양분 으로삼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일까?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모두 지켜줄 수 있는 음식이 생명역동농법 으로 기른 농산물이라고 슈타이너는 말한 바 있다. 성격이 다른 영혼은 예외로 하고 육체와 정신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 의해서 건강이 좌우된다는 이야기다.

생명역동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의 건강까지 시켜준다는 슈타이너의 말은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농업을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만을 생산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농업을 통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 그것이 내가 농업을 하는 이유이며 생명역동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農)이라는 글자를 보면 노래 곡(曲)자와 별 진(辰)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사를 짓는 것은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만이 아니고 별을 노래하는 행위이다. 그 글자는 생명역동농업을 하는 농부들에게 잘 어울리는 글자이다. 농부들은 땅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대체로 땅 만 보며 농사를 짓는다.

나침반의 바늘이 항상 북쪽을 가리키고 있는 이유를 나침반의 내부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뭘 잘 모르는 사람, 심하게 말하면 바보라고 생각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식물의 생장 원리를 식물이 뿌리 박고 있는 땅에서만 찾는다면 그 사람 또한 우리는 유치한 사람이라고 생각 할수 밖에 없다.

식물의 성장은 태양과 달과 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요소들의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생명역동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는 '농'의 의미처럼 별을 노래 하는 사람이다. 식물의 성장이 식물이 뿌리 박고 있는 땅 만이 아니고 별들도 식물의 성장에 관여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우리 집 마당에서 남쪽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어느 별자리 앞을 지나고 있는지 바라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주문서>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tbNvvxj2c22vJkvI-h9aXY0alfQWziKsf-IHrBceWswAFAQ/viewform?vc=0&c=0&w=1&flr=0&fbclid=IwAR2haF3N2sCMrbkQ8QJ2ZxQx9p-W8lbC6g25B1SkC-8d3u2sK2Mm38X2W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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