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목사들에게 놀아나면 안돼
개인 발의에 대형교회와 교회 연합 기구들 즉흥적 참여는 문제
주요교단 참여 결의도 급조, 통합은 결의 아닌 임원회에 위임
대형교회 목회자 이름 내기와 돈이나 모으자는 인본주의적 집회
한국교회 200만 성도를 모아서 기독교의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의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오는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동기는 지난 번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를 전후로 차별금지법 저지와 한국교회의 신앙 회복을 위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발상은 부산 고신측의 손현보 목사 개인이 발의한 것을 즉흥적으로 받은 것이다.
그러나 몇십만도 아니고 현장 100만, 온라인 100만이라는 설정자체가 제 정신들이 있냐는 비판이다. 불가능한 일을 허황되게 잡으니 과정도 비복음적이라는 평이다. 얼마가 모이든지 기도하면 되지 숫자 목표를 세우고 법원 판결에 저항하는 정치집회을 하자는 것이다. 출연자는 길원평교수로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에 대하여 조영길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미칠 법적, 사회적 영향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미 영상으로나 책으로 많이 소개된 사람들이고 내용으로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그 얘기를 하고 들으려고 주일 날 100만이 모인다는 것이 제 정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이 예배를 기화로 기독교가 하나로 뭉쳐 사회전반의 반기독교 흐름에 맞설 수 있는 거룩한 방파제(울타리)가 되자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원화된 사회에서 기독교 숫적 우위를 토대로 한번 해보자는 취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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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집회로 정상 교회, 교인이라면 안가야
언론들은 우리사회의 중추적인 장로교 합동과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침례회 등 주요교단이 참여를 결의했다고 하지만 우리교단만 해도 김영걸 총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주일 행사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또 회의중에도 결의가 아닌 임원회에 일임했다. 따라서 임원회는 앞으로 이 행사에 대한 우리교단의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다.
행사를 대표하는 인사로는 공동대회장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 수영로교회 이규현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은퇴목사, 영락교회 김운성목사가 맡게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보도에서는 통합 교단측 인사를 나오지 않고 있다. 교단 총회에서 살피는 중인데 먼져 이름부터 낸 것도 잘하는 일이 아니다.
손목사는 먼져 광화문을 이미 장악한 보수 터주대감격인 전광훈목사에게 도움을 청해 내락을 받지만 태극기를 가져오지 말라, 정치구호를 하지 말자고 햐여 격별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기서 나오는 헌금의 권리와 한교총과 한기총, 여의도손복음, 사랑의 교회가 합세하자 이들과 불편한 관계였던 전광훈목사가 손절을 한다. 따라서 이번 광화문집회는 보수도 분열되 열리는 행사다.
손현보목사 원맨쇼에 놀아나는 한국교회
발의자 손현보 목사의 주장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다른 법들도 통과돼서 한국의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진다. 따라서 기독교인 100만이 모이면 대법원도 국회(정치권)도 달라질 것이라고 하여 정치집회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비정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3김 반공 반핵집회도 실패을 한 이유는 내심 보수정당의 기반을 자처하기 때문이엇다.
과거 보수정권은 보수교회들을 기반으로 하여 반공이나 반핵이라는 정치구호로 국민을 분열시켜 정권의 이익을 추구했다. 그것이 지금은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로 둔갑을 한 것이다. 결국 진보나 중도성향의 정당이나 정치권이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전향적인 논의를 하는 것을 보수 기독교가 막고 이런 힘을 보수정치가 이용을 하는 게 수순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지금 국회서 이런 법을 논의를 하는 것도 본회의 의제가 된 것도 아닌데 한국교회 전체가 달려들기식의 이런 행사는 유령과 싸우자는 모양세다. 또 이 집회를 발상한 손현보목사라는 사람도 고신교단이라고는 하나 정상적인 목회자로는 볼 수 없다는 게 평이다. 또 앞장서는 이영훈목사는 교회 찬양대장과의 불륜문제 오정현목사는 학력, 논문, 목사 고시 시비 장종현목사는 백석대 교비전용으로 실형까지 받은 바 있는 범죄자로 하나 같이 정상적이고 존경받는 목사상이 아니다.
또 이번 집회가 욕을 먹는 이유는 진솔하게 드려진 헌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는 게 아니고 100억을 모금하면 누가 100억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장사속의 행사는 일찍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국기독교가 맘몬의 시녀라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주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제안자가 소속된 고신교단의 한 목회자가 지난 주일 교단 총회 참여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하면 성격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집회임을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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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손재익 목사 (고신 한길교회 담임)의 요한복음 18:1-11 설교중 결론만 인용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2024년 10월 27일 주일 오후 2시)를 반대한다
교계 소식과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 우리교회가 속한 고신교단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200만 성도들이 모여서 집회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발단은 2024년 7월 18일 대한민국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가 동성 동반자도 사실혼 관계의 이성 배우자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에 대한 항의다.
손현보 목사는 이 판결에 대해 분노하며 종교개혁 기념 주일인 10월 27일 주일에 개신교회가 단결하여 악법 저지 운동을 벌이자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손현보 목사는 전광훈, 이영훈, 오정현, 장종현 등을 설득했다. 결국 9월 9일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라는 이름의 조직위원회를 꾸렸고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예장의 정성진목사를 공동대표로 해서 10월 27일 주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현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200만 성도가 모여 하나님께 간구하면 악법이 절대 통과되지 않을 것이다. 이 집회가 대한민국을 살리고 제2의 종교개혁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한국 교계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둘째 주간에 열린 고신 총회는 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총회가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간에 열린 합동 총회와 통합, 합신, 대신, 백석 총회에서도 오정현 목사와 손현보 목사가 직접 독려하여 이 집회의 참가를 총회가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로교 주요 교단인 예장 고신, 합동, 통합, 합신, 백석, 대신 등에 속한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10월 27일 주일 오후 2시에 광화문 광장에 모입니다. 부산, 울산의 어느 교회는 이미 전세버스를 빌렸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 한길교회는 총회의 이 결의를 따르지 않습니다. 이 결의는 성경의 가르침이나 신앙고백서의 가르침(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31장 4-5절), 그리고 교회헌법(전문 제3장 제4항)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리회가 내린 결정은 하나님 말씀에 일치되는 한 구속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집회가 잘못되었는지, 왜 총회가 결정한 것을 우리교회는 따르지 않는지, 설명하고 지적할 주제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오늘 본문과 무관한 것 하나만 먼저 말씀드립니다.
①공예배와 주일성수 문제입니다.
고신 총회가 이 집회 참가를 결의하기 전 논의를 했습니다. 한 총대가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그날은 주일인데, 주일예배는 어떻게 합니까? 주일성수를 어겨도 되는 겁니까?” 고신교회 상당수가 부산 경남, 대구 경북에 있는데 주일 오후 2시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려면 주일 아침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발언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어느 총대가 나와 말했습니다. “전날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에 있는 교회에 예배 참석하면 됩니다.”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입니다.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의 예배를 아무렇지 않게 빠지고 다른 교회에서 예배한다니 말입니다. 공예배가 단순히 예배만 드리면 되는 것인 줄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더 심한 말도 나왔습니다. 총회장을 지낸 바 있는 어느 은퇴목사는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에서 예배 드리면 됩니다.” 주일 공예배와 평일 야유회 때 잠시 드리는 경건회를 구분하지 못하는 발언입니다. 고신 교회 헌법에는 “주일에는 예배와 안식에 방해되는 행위를 금하고, 세상 염려와 세속적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배 참석자는 “예배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삼가고, 세상의 모든 일을 내려놓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의 마음, 믿음의 순종과 감사, 사랑과 온유함이 풍성하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준비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분명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신 5:14)라고 명령하고 있는데, 그날 하루 종일 운전해야 할 버스 기사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생각해 볼 만한 주제가 많이 있습니다.
②대법원의 판결이 과연 동성결혼을 인정한 것인지,
③세상은 교회가 아닌데 세상이 비성경적인 결정을 했을 때
교회가 관여해도 되는지, 만약 관여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관여해야 하는지, 교회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대한민국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고, 모든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로 바꾸도록 국가와 국회를 압박해도 되는지,
④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과연 교회를 공격하는 것인지 등등 말이지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비록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우리가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지금은 한국 사회나 정부가 교회를 대적하거나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습성대로 가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악한 세상이 악한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성경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성경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을 기준으로 판결하는 세속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 신자는 광장으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이 각자 부름 받은 삶의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예장뉴스 보도부 ds2sgt@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