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기부 문화 장려가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0.12.20  15:10:44

공유
default_news_ad1

             기부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마죤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지난해 이혼 후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후 ‘통 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 18위 부자인 그녀는 올해에만 6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쾌척했다. 그런데 액수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이 또 있다. 기부의 패러다임을 바꾼 남다른 ‘기부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각) 스콧의 기부가 많은 사람이 들어보지 못한 대학들을 향했고, 그 결과 소수인종·저소득층·지방 학생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콧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난 4개월간 42억 달러(약 4조 5885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 아마죤 창업자 베이조스와 전 부인 매켄지 스콧

그녀는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자문단과 함께 푸에르토리코와 미국 전역에 걸쳐 384개 단체를 골라 기부했는데, 6500여 개의 단체·지역을 검토해 그 가운데 식량 부족과 인종 불평등, 빈곤이 심한 곳을 선별했다고 한다. 스콧은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억만장자들의 부는 상당히 늘어난 반면 여성과 유색인종, 빈곤층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억만장자 자선가들이 이미 돈이 많은 아이비리그와 엘리트 사립학교에 기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NYT는 전했다. 전직 뉴욕시장이자 대형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LP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8억 달러(약 2조원)를 기부했다.  피지워터와 POM 원더풀 등 다수 기업을 소유한 억만장자 부부 스튜어트·린다 레즈닉 부부는 환경지속 가능성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 7억 5000만 달러(약 8200억원)를 기부해 LA카운티 최고 기부액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스콧이 이번에 기부한 대학 중 이른바 ‘명문대’는 없다고 한다. 기부받은 곳중의 하나인 텍사스주(州) 프레리뷰A&M 대의 루스 시몬스 총장은 “지금까지 대학이 받아봤던 기부금으로는 최고 액수에 깜짝 놀라서 몇 번이나 되물었다”고 했다. 스콧은 이 대학에 5000만 달러(약 547억원)를 기부했다. 

프레리뷰 A&M대는 텍사스 최초의 흑인 고등교육기관으로, 과거 미국에서 인종분리 정책이 시행되던 시절 흑인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몬스 총장은 “스콧이 사용처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즉시 지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뉴욕 리먼 칼리지도 3000만 달러를 받았다. 이 기관 토니 먼로 총장은 기부금 일부를 인종과 성 평등, 코로나로 인한 피해 구제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스콧이 이번 기부로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기부한 기관이 봉사하는 지역사회는 일반적으로 돈이 많지 않지만 욕망과 근성, 에너지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스콧은 이를 비롯해 미국 원주민과 여성, 시골 학생들을 교육하는 대학 12곳에 기부했다. NYT는 이런 대학들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것은 하버드나 예일대에 몇 배 많은 돈을 주는 것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인종차별 철폐·성평등·보건·환경 등 분야에 17억 달러(약 1조 85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그가 올해 쾌척한 기부액은 6조 5000억원에 이른다. 록펠러 자선자문단 CEO인 멜리사 버먼은 “살아있는 개인이 매년 기부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지난해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아 단번에 부호가 됐다. 이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6억달러(약 39조원)였다.  그는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8위 부자다. 7월 기부 사실을 밝혔을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주가 기준 스콧의 재산은 593억 달러(약 64조8000억원)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산이 628억달러(약 68조7000억원)까지 뛰었다.

스콧은 워런 버핏과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의 주도로 2010년 시작된 기부 캠페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지난해 동참했다. 그는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공개 서약했다.

우리나라도 본 받아야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재벌이나 부자들의 기부문화는 액수도 그렇치만 기부처에 대한 이런 문화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손 큰 기부자들이 없지는 않치만 거의가 대학기부다. 2000년 이후 신흥 부자들이 출현하면서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고액기부자들의 독려를 위하여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이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있다.

2007년 12월 출범한 지 8년 만에 누적 기부액 1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1984년 시작된 미국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토크빌 소사이어티(Tocqueville society)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월 18일자 CBS는 서울대에 고(故) 홍정희 할머니가 7억원을, 송혜민(78) 할머니가 4억4천만원을 서울대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홍 할머니는 재일 교포 사업가인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올해 초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월 재산을 관리하던 하나은행에 자신의 재산을 서울대에 기부해달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내년부터 '홍정희 장학기금'을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한다. 또 2015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송 할머니는 남편의 뜻에 따라 서울대 기부를 했다. 모두 귀한 일이고 미담이지만 오히려 기부를 해야 할 이들이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연주자들을 위한 메세나(고급 악기 대여)나 이름 없이 기부하는 분들이 없지는 않치만 부자들의 사정에 비하면 자성이 필요하다.

아무리 자신이 벌었다지만 상품을 소비하고 떼돈을 벌게 해준 것은 국민들이고 소비자들이다 그렇게 본다면 재화의 순환을 위해서도 그렇고 기부문화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늘 서울대나 KAIST라는 것도 좀 문제다. 지금 옛날 같지 않아 그런 대학에 입학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중 어려운 이들이 없지 않고 이런 대학에는 각종 장학금들이 한둘이 아니다.

기부까지도 생색내긴가?
따라서 재정의 사각지대인 지방이나 초등교육, 의미 있는 연구분야에 대한 투자가 아쉽다. 특히 최근 신흥 부자라고 할 수 있는 금융업자 연예나 문화사업자, 부동산이나 건물 투자자들의 기부가 아쉽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부자들이 이런 때 일수록 기부를 선도하여 노블리스 노블리제의 정신으로 기부를 한다면 사회에서 부자들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과 가족 이기주의에 메몰되여 평생 먹고 쓰고도 모자람이 없이 어린 자녀 이름으로 된 투자나 아직 태여나지도 않은 세대들 것 같지 염두에 둔 유산과 배려는 윤리적으로도 문제로 보인다. 특히 신앙인들의 경우 불교등에서는 유산 안남기기나 거액기부가 종종있지만 기독교의 경우 겨우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헌금만을 강조하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교회의 교인이지만 넓은 의미의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으로의 사명과 책임도 고취시켜야 한다. 

몰론 우리 교단안에서도 통큰 기부가 없지 않았다. 영락교회 * 고 최창근장로 는 한경직목사를 통하여 기부된 흔적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치 엄청나다. 그외에도 한국유리 최태섭장로, 린나이 코리아의 강성모장로,  한국도자기 김동수장로, 은단회사 창업주등 통큰 기부는 많치만 잊혀져 있다. 따라서 신흥 기독인 부자들의 기부와 헌신을 지교회 차원 보다 교단 차원에서 가르치고 강조를 해야 한다.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와 시설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기도 하지만 신학대학이나 지도자 육성을 위하여 큰기부가 필요하다. 그외 한국 기독교 100년을 지나면서 연구소나 자료관등 지적재산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일에 관심을 기우리면 좋겠다. 기독교 부자들이 하나님께 받은 축복의 재물을 이 땅에서 기뻐하시는 곳에 베풀고 간다면 상급이 크리라 믿는 다. 한해가 가는 끝에 미국의 통 큰 기부를 보면서 아쉬움과 한국형 기부 문화의 변화를 갈망해 본다.

   
 

* 최창근 장로

고(故) 한경직 목사와 함께 영락교회의 '개척자'로  지난 2014년 소천했다. 평북 의주 출신인 최창근 장로는 영락교회 설립자인 고 한경직 목사의 든든한 재정 조력자로 평생을 함께 했다. 1947년부터 50년 넘게 한경직 목사를 보좌해 오면서 중,고,대학교 설립을 통한 학원선교와 군선교 활동에 힘써 왔다.

한경직 목사는 98세 되던 해에 유언을 통해 '내 수제자는 최창근 장로' 는 사도 바울과 같은 사람이야' 라는 말을 남겼고,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바나바, 이시대의 '욥'과 같은 인물로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한 목사가 돈이 들어 갈 구상을 갖고 오면 이를 실현한 조력자였다고 한다.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인 고인은 1960년대 섬유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고인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재력을 바탕으로 한 목사가 제안한 교육사업에 매진해 영락학원 이사장, 보성학원 이사 등을 지냈고 2008년부터는 보성학원 명예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제기드온협회 한국지부 창립(1963년), 한국기독공보사 이사장 및 사장(1968~69년), 아시아연합신학대 이사(1982년),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장(1985년), 실로암 안과병원 이사장(1985년), 한국YMCA 부이사장(1987년), 숭의학원 이사장(1995~1999년), 사랑의쌀나누기 위원회 위원장(1997년) 등 선교활동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며 각 기관의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영락교회 교인들에게 최창근 장로는 가장 존경받는 어른으로 추억된다. 당시 이철신목사는 "최 장로님은 '안됩니다. 어렵습니다'라는 말씀 대신 '됩니다. 한번 해봅시다'는 말씀을 하시는 긍정적인 분이셨다"며 "열심히 일하셔서 모은 많은 재물을 하나님의 일에 쓰신 '존경받는 부자'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래 장로(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기독교 선교 127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헌신적으로 일해 온 장로 중의 장로이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이때에 귀감이 될 평신도"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평소 "세상에서 우리의 소유가 있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이 주신 것이지요. 우리는 자기 소유로 뭘 가지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돌려드림으로써 얻는 기쁨과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유산 안남기기 운동'을 실천했다. 고 보도된 바 있다. 

   
 

예장뉴스 보도부 webmaster@pck-goodnews.com

<저작권자 © 예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